logo

왁자지껄

조국, 언론·유튜버·댓글까지 포문 "제보해달라, 소송하겠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7/23/2020072301529.html

  • 김명진 기자  입력 2020.07.23 10:35 | 수정 2020.07.23 11:07

     

    자신과 가족 관련 언론보도에 대한 소송 방침을 밝힌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허위·과장 보도나 유튜브 등을 제보 받는 메일 계정을 만들었다.

    조국 전 법무장관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일러스트 사진./조국 페이스북


    조 전 장관은 23일 페이스북에서 “많은 시민이 제 사건 관련 허위 과장 보도 자료를 학교 이메일로 보내준다”며 “별도 관리를 위해, 계정을 열었다”라고 했다. 이어 “문제 있는 언론 기사, 유튜브 내용, 댓글 등 온라인 글을 발견하시면, 위 계정으로 보내달라”며 “검토해 민사, 형사소송을 제기하겠다”라고 썼다.

    조 전 장관이 공개한 ‘가짜 뉴스’ 제보 메일 계정명은 ‘fakereportCK’다. 허위 보도를 뜻하는 ‘fake report’와 자신 이름의 영문 표기 이니셜인 ‘CK’를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조 전 장관의 서울대학교 이메일 계정명은 ‘kukcho’이다.

     

    /조국 페이스북

    앞서 조 전 장관은 지난 20일 본인과 가족을 둘러싼 의혹을 보도한 기사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 등의 조치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 전 장관은 당시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해 하반기 저와 가족 관련해 엄청난 양의 허위 과장 추측 보도가 있었다”며 “이제는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상 반론보도 및 정정보도를 적극적으로 청구할 것”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저와 제 가족의 명예를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방어조치”라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문제 기사를 하나하나 찾아 모두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로남불 비판 일자 조국 “트위터 말고 내 책을 봐라”

    조 전 장관이 소송 방침을 공개적으로 밝히자 네티즌 사이에선 조 전 장관의 과거 트위터 발언이 재조명되면서 ‘조로남불’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조 전 장관은 2013년 트위터에서 “시민과 언론은 공적 인물에 대한 완벽한 정보를 가질 수 없다. 따라서 공인에 대한 검증 과정에서 부분적 허위가 있었음이 밝혀지더라도 법적 제재가 내려져서는 안된다” “편집과 망상에 사로잡힌 시민도, 쓰레기 같은 언론도 표현의 자유가 있다. 특히 공적 인물에 대해서는 제멋대로의 검증도, 야멸찬 야유와 조롱도 허용된다”고 했다. 이 때문에 과거 트윗 내용과 입장이 달라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조국 페이스북

    조 전 장관은 이에 대해서도 “몇몇 사람들이 과거 나의 트위터 글을 거론하며 모순된다는 비판했나 보다. 비판하는 분들은 압축된 트위터 글 말고, 절제의 형법학 등 나의 책이나 논문을 보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의 학문적 입장과 오보와 관련해 언론사 및 기자 대상 법적 조치는 모순되지 않는다”고 했다.

    ◇진중권 “논문·저서 아무리 다시 읽어도 내로남불”

    이에 대해 조 전 장관의 서울대 동기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과거 트위터 발언을 거론하며 “이렇게 말씀하셨던 분이 이제 와서 언론사들 대상으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선언하는 것은, 조국 전 장관님의 논문과 저서를 아무리 다시 읽어도, 내로남불”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가 따지는 것은 명예훼손을 형법에 넣느냐 민법에 넣느냐, 뭐 이런 문제가 아니다. 그건 아무래도 좋다” 며 “우리의 관심은 조 전 장관님이 과거에 하신 발언과 현재의 언행이 일치하느냐 여부” 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시민과 언론은 공적 인물에 관해 완벽한 정보를 가질 수 없다’고 하셨죠? 그러니 보도의 일부가 허위로 드러났다고 함부로 법적 제재를 가하시면 안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