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한 마을에서 익명의 「비밀 산타」가 코로나 사태로 고통 받는 이웃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돌렸다고 조선일보가 2020. 12. 27. 보도했다. 캐나다 주민 400여명을 울렸다는 이 기사를 인용, 게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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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한 마을에서 익명의 「비밀 산타」가 코로나 사태로 고통 받는 이웃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돌렸다.
26일(현지 시각) 캐나다 CBC 등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이브인 지난 24일 아침 캐나다 서부 에드먼턴의 한 마을에 사는 주민 400여 명은 집 앞에 봉투가 놓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
「비밀 산타」(Secret Santa)가 보냈다고 적힌 이 봉투에는 250캐나다달러(약 21만5000원) 상당의 월마트 기프트카드와 어두운 시대를 이겨내고 더 나은 새해가 될 것이라는 내용의 시가 적힌 편지가 있었다.
또한 편지에는 봉투를 받았지만 꼭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의 바통을 넘겨주세요”라고 당부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마을 주민 리 앤 맥노턴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어나서 계단 위에 큰 금액의 기프트카드가 들어있는 이것(봉투)을 발견했다”며 “아침 내내 울었다”고 적었다.
코로나 대유행으로 실직한 마을 주민 엘리샤 테넌트는 “정말 마음이 따뜻해지고 감동적이었다”며 “이는 우리에게는 한 달 치 식료품값”이라고 말했다.
CBC는 편지에 적혀 있던 비밀 산타의 이메일 주소로 연락을 취했으나, 이 기부자는 자신의 신원을 공개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CBC에 보낸 답장에서 “많은 사람이 정말 어려운 한 해를 보냈고 내게는 그들을 도와줄 수단이 있기 때문에 이런 일을 하기로 한 것”이라며 “내 선물이 사람들에게 세상은 살 만하고 머지않아 더 밝은 미래가 올 것이라는 느낌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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