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 주; 이 글은 2021. 8. 15. 조선일보 토론마당에 게재된 것으로, 작성자는 정학길이다. 대한민국의 민낯을 잘 표현한 글이어서 전문(全文)을 인용한다.>
참으로 서글프고 부끄러운 민낯이 대한민국을 짓누르고 있다. 패륜의 권력욕과 사적인 감정이 헌정파괴의 정변(政變)을 야기했다. 여당의 반(反) 대통령 세력과 야권의 촛불세력이 야합해 헌정사 초유의 탄핵사태를 일으킨 것이다.
탄핵정변 이후 배신 군단의 현주소와 촛불혁명군이 빚어낸 결과는 과연 어떤가?
배신자들은 입을 모아 ‘탄핵의 강’을 건너자는 책임회피성 술수이고, 탄핵 부역자들로 정권을 그저 꿰찬 문재인 정권은 망국 난폭운전 중이다.
‘국정농단’이란 정치 죄명을 뒤집어쓴 박근혜 전 대통령은 제76회 광복절 기준일로 4년 4개월의 5년차이자 1,599일째 영어의 몸이다. 대법원의 22년 징역형 확정판결은 사실상 종신형이다.
여기에다 선친으로부터 물러 받은 사저마저 검찰의 경매로 잃었다. 박영수 특검사단의 행동대장 윤석열이 18개 범죄로 엮어낸 결과물이다.
윤석열·한동훈 짝꿍이 개발한 박근혜·최순실(최서원) ‘경제공동체’ 죄명과 박근혜·이재용에 적용한 ‘묵시적 청탁’의 뇌물수수는 윤석열의 관심법이었다.
억지로 끼워 맞춘 말 세 마리 무상 대여가 전부인데 종신형이다. 이대로라면 문재인의 죗값은 몇 년일까? 바라지도 않은 사면을 두고 폼만 재고 있는 꼬락서니가 역겹다.
역사는 권력자에 의해 잠시 왜곡될 수 있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 ‘진실은 시간이 걸릴 뿐 반드시 밝혀진다’는 박 대통령의 어록과 일치하는 철칙이다. 무려 5년차의 오랜 옥고에서 버틸 수 있는 강인한 힘과 의지력은 오로지 진실추구다.
재판을 거부하면서 옥사(獄死)를 각오한 진실투쟁은 탄핵잔당들의 곤욕이 아닐 수 없다. 그럼 탄핵 주범들은 지금 어떤 모습일까?
자당 대통령의 탄핵을 주도했던 유승민은 전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박근혜 대표의 비서실장으로 승승장구했다. 그런 그가 김무성과 손을 잡으면서 박 대통령의 중요 정책마다 헌법 제1조2항(…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을 들먹거리며 대립각을 세웠다. 거물권역 부상의 포석이었다.
김무성은 이른바 친박 좌장을 자처하며 이명박 정권과 맞서면서 박근혜 팔이로 금배지를 달았다. 그는 “이겨서 돌아왔으니 포옹해 달라”며 아양을 떨었던 인물이다. 그러나 이명박 정권의 손짓에 넘어간 배신자였다.
이들은 왜 이랬을까? 권력의 탐욕이었다. 이원집정부제 또는 내각책임제 개헌으로 실권 총리를 꿈꾼 정치 도박꾼이다. 그 꿈은 여전히 잠복 중이다. 아니 현실화될지도 모른다. 문재인 민주당이 여차하면 내밀 카드이기 때문이다 .
김무성·유승민의 살모사(어미 잡아먹는 뱀)에 의해 정권을 거머쥔 문재인 대통령의 실체는 어떤가? 적화통일 수괴의 하명을 받고 대한민국을 해체하려는 이적성으로 여적죄명의 피고발인 신분이다.
촛불 행동대 민노총의 하수인? 소득주도성장의 사회주의 경제로 국민의 삶을 작살내고 있다. 집값 대란의 총책이자 탈원전의 주역이다. 이로 인한 국고 탕진과 태양광의 자연파괴죄는 얼마나 많은 형벌일까?
30년 정기집권을 위한 국민 편 가르기의 분열 조장과 삼권 장악의 죗값은 얼마일까? 선거조작 김경수의 단죄와 맞물린 울산시장 부정선거 배후설 등등 이루 헤아릴 수가 없다. 퇴임이 무척 두려울 것이다 .
박근혜 대통령의 불법 탄핵으로 인한 국가적인 위상 추락과 경제적인 손실 패해가 차고 넘치지만 바로 잡힐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배신의 아이콘 유승민은 대권주자로 나섰고, 법전에도 없는 죄명을 만들고 제 맘의 관심법으로 보수우파 생사람을 일백 여명이나 때려잡은 문재인의 충복 윤석열은 추미애와의 검찰권 다툼 하나로 일약 야권 대선주자 1위에 등극했다.
하지만 본인은 물론 처와 장모의 비리로 언제 낙마할지 모를 상황이다. 법과 정의를 자처했던 박영수 특검은 사기꾼으로부터 뇌물성 고급 승용차 수수의혹으로 입건됐다. 김무성도 같은 혐의에 휩싸였다.
세상에 이런 희한한 나라가 또 있을까? 법치는 고사하고 비상식과 파렴치가 판치는 음흉한 나라꼴이다. “이게 나라냐”는 탄식이 절로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은 제76회 광복절 경축사에서 대북 평화구애와 코로나 방역 억지 자랑만 늘어놓았다. 이날 눈길을 끄는 대목은 경축식 주제 영상에 나타난 배우 배두나씨의 나레이션으로 백범 김구 선생 등 독립운동가 말씀과 선진국으로 도약한 대한민국 모습이었다.
한때 김일성의 공산화 평화통일론에 빠졌던 김구만 부각시켰을 뿐, 정작 독립운동의 주역이자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세운 이승만 건국 대통령은 쏙 빼버렸다. 선진국 도약 운운하면서도 세계 10위권 경제 선진국의 방석을 깔고 부국강병을 성취한 이른바 ‘한강의 기적’ 주인공 박정희 대통령도 제외시켰다.
마치 자신이 이룬 치적인양 포장했다. 이에 토를 다는 야당은 없었다. 국민과 결혼했다며 국위선양에 온몸을 던지면서 국고를 차곡차곡 비축했던 朴대통령. 그를 세월호 해상사고에 결부시키고 옷가지 잔심부름꾼의 최서원씨와 엮은 탄핵 원흉들은 지금 법과 정의를 외치며 대통령을 꿈꾸고 있다.
가소롭고 창피하기 짝이 없는 대한민국의 민낯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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